연습은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조금의 쉼 없이 계속되는 연습에 차질이 생길리 만무했다. 다니엘과는 그 이후로 한번도 말을 해본적도, 심지어 눈도 제대로 마주친 적이 없었다. 피하는건 다니엘이었고, 들이대는건 다 내 몫이었다. 한번도 성공한적이 없는 들이댐에 동생들이 내게 싸운거 아니냐는 물음을 해왔다. 그때마다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남감했다. 싸운...
떨어진 입술 틈 사이로 서로의 숨이 섞였다. 어두웠지만 다니엘의 떨리는 눈동자가 정확히 보였다. 다니엘에겐 어떠한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왜 짜증을 냈는지, 그리고 왜 입맞춤을 한건지. 한참을 서로 바라보기만 했다. 아마 지금쯤 다니엘의 머리는 복잡할 것이다. 내가 저를 좋아하는건 알고 있고, 또 저를 꼬시려고 되도 않는 계획들을 세워 플러팅을 하는것도 ...
CHAPTER. 3 썸의 꽃. 밀당 밀당을 해본적은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밀밀. 미는건 잘한다. 내가 강다니엘만 안만났어도 밀어내기 전공자가 되버렸을지도 모른다. 철벽하나는 잘치고 다녔으니까. 근데 어떻게 된게 다니엘만 보면 쩔쩔 매게 되는지 모르겠다. 아니다 사실 이유는 안다. 얼굴? 몸매? 성격? 삼박자를 고루 갖춘 남자를 어디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확실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지금 서로의 패는 깔끔히 공개된 상태다. 쐐기를 박을 수 있는 딱 한방이 필요하다. 이때까지 내가 해왔던 연애의 문제점이 지금 나타날 줄 몰랐다. 항상 받기만 해왔던게 이렇게 내 발목을 잡을 줄이야. 내 연애는 줄곧 받기만 했다. 주는것을 몰랐던게 아니라, 사실은 굳이 무언가를 주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손하나 ...
합숙소 도착 예정 시간보다 두시간이나 일찍왔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탓에 눈은 뻑뻑했고, 정신상태도 맑은편이 아니다. 어젯밤부터 종이에 뭔갈 끄적여봤지만, 흔적은 있으나 결과물은 처참했다. 어째 하나도 나온게 없냐. 한숨을 폭폭 쉬다가 시간만 보냈다. 역시 앉아서 뭔가를 할 성격은 안되나보다 하고 자리에 일어났을땐 이미 새벽 동이 트고 있었다. 한참동안...
결국 저녁은 먹지 못하고 헤어졌다. 먼저 자리를 피한건 다니엘이었다. 오랜만에 온 집에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새롭게 짐을 챙기곤 침대위에 가만히 누웠다. 어제부터 시작된 모든 일들이 눈앞에 스쳐지나갔다. 이불을 덮고 발로 뻥뻥 걷어차다가 다시 가만히 누워 생각을 하다가, 이 짓을 10번정도 하니까 도저히 다리에 힘이풀려 더이상 못하겠다 싶어 벽쪽으로 얌전...
아주 짧은 시간에 큰 사고를 쳐놨다. 어젯밤에 마신 술로 인해 머리가 지끈 아팠고, 속도 울렁거렸다. 그것보다 더 견디기 힘든건 어제 내가 내뱉은 말들을 주워담을 수 없다는 현실이다. 지금 이렇게 후회를 하며 머리를 쥐어뜯어봤자 돌아오는게 없다는게 미칠만큼 견디기힘들었다. 내뿜은 꿀물처리는 다니엘이 하겠다고 하며 나를 화장실로 밀어넣었다. 일단 씻고 해장이...
"옹형 어디갔노, 옹형!" 다니엘이 아팠던 날, 내가 가져다 준 약이 뭔가 잘못된것같다고 확신한다. 그날 이후로 잠시만 눈에 안보여도 온 동네방네 떠들어가며 찾아댔다. 그만 좀 찾으라고 타박을 할때마다 축 내려가는 눈꼬리때문에 매번 항복하고 만다. 그러다보니 이젠 물을 마시다가도 저 소리를 들으면 무슨 개라도 된것처럼 급하게 뛰어가곤 했다. 아니나 다를까 ...
날이 밝았고, 빨래하려고 가져온 가방을 그대로 다시 가져가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집으로 가기엔 시간이 없었으니, 어쩔 수 없이 일찍 들어가서 빨래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이른 아침부터 짐을 바리바리 싸고 있는데, 폰이 울렸다. 누구지? 엄마한테 얘기해놔서 이 시간에 연락 올 사람이 없는데. [형! 몸은 좀 괜찮아요? 생각해보니까 형 술마셨다했는데 해장도 못...
머릿속에는 온통 강다니엘을 어떻게 꼬시나 그 하나뿐이여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느낄 수 없었다. 앞에서 조잘조잘 거리며 하룻동안 있었던 이야길 어찌나 맛깔나게 해대는지, 어제 있었던 시시콜콜한 하루일과를 들으며 간간히 리액션을 해줬다. "형은 어제 뭐했어요?" 그 말에 사레걸린거 빼고는 좋은 식사를 마쳤다. 다니엘과 스테이크를 조지고 카...
언젠가부터 항상 옆에 붙어다니던 애가 좋아졌다. 단순히 그냥 좋다 이런 마음이 아니란건 어릴때부터 다져온 나의 연애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번은 좀 다르긴 하다. 이때까지 한번도 해보지 못한 짝사랑을 한다는게. 항상 상대가 내게 마음이 있다는걸 알고 난 후부터 마음을 열기 시작해서 좋아하는 마음까지 다다랐었다. 지금처럼 나혼자 일방통행으로 가는 마음은 없...
내 우주를 줄게 오늘은 아침부터 재수가 없었다. 알람없이도 충분히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지 못해 결국 서두르다가 화장실 턱에 엄지 발가락을 찧지를 않나, 세수하고 거울을 보니 볼 한가운데에 모기가 제대로 물어놔 얼굴이 가관이었다. 아, 이게 뭐야. 남들보다 한시간 일찍와야하는 선도부라 이른시간이었지만 성우는 급하게 서둘러 학교를 향했다. 운동화를 사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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